안드로이드 공장에서 안드로이드를 뽑아내는 중. 인구수는 줄어들었지만 공장은 더욱 정교해졌기 때문에 생산되는 물품들은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같은 것이 있다면 있는 대로 희귀물품. 일종의 열쇠같은거라서 굳이 공장에서 일부로 만들지는 않는다. 당근 사람들은 미형을 선호하고 미형이 많이 찍혀나왔지만 아무래도 같은 성형공장에서 찍어낸것같은 분위기 말고 특색있는 미인들을 좋아한다. 성격적 소프트웨어도 수억가지의 종류가 있고 그 수억가지의 조합에서 또 복합적인 성질을 가지게 되면 그 수는 무량에 가까움. 가끔씩 보면 인간보다도 더 인간다운 찌질한 녀석부터 매우 고귀한 성품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쿠훌린님의 가격은 9000만원입니다! 【특징】1: 요리를 잘합니다 2: 목소리가 매력적입니다 3: 훌륭한 가정부입니다【주의】막무가내입니다

일상 첫번째.

아쳐는 반성했다. 요리를 잘하며 목소리가 좋고 훌륭한 가정부라는 말에 여성안드로이드를 생각한 자신이 어리석었다. 일단 요리를 잘하고 가정부수준으로 집안일을 척척해내는 남성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니까, 거기다가 멀리갈것없이 타이가와 세이버만 보아도 여성이라고 해서 딱히 요리를 잘하거나 훌륭한 가정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성차별적인 생각이었음을, 아쳐는 반성했다.


물론 그의 옆에는 다른 곳에도 뛰어나지만 요리 또한 수준급인 미녀 두명이 있기에 여성일꺼라고 생각한 측면도 없지는 않았다.


"여, 활쟁이"


마스터라고 호칭을 변경하라고 명령하기조차 꺼려지는 이 자유분방한 안드로이드를 보며 아쳐는 주의점을 간과한 자신을 탓했다. 에미야시로같은 애송이도 아니면서 (왜냐하면 에미야시로는 안드로이드 세이버를 구입할때 주의점인 식사량이 어마무시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그 점을 확인하지 못한걸까.


자유분방을 넘어 지나치게 거리낌없는 안드로이드가 자신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것을 매서운눈으로 힐끔 바라본 아쳐는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확실히 집안일만은 굉장히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체로 예의바른 수준으로 이웃과 교류하는 자신과는다르게 이미 이웃집 주부들과의 반상회에서 아이돌로 추앙되고 있는 시점이니 확실히 몇몇 단점을 뺀다면 이점은 높이 살만했다. 친화력은 높군.


>> 랜서의 마스터 인식 : 재미없는 놈 -> 어딘가 꼬인놈 -> 복잡한 놈 ->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위태로움

>> 아쳐의 랜서 인식 : 자유분방한 놈 -> 시끄러운 놈 -> 폐기할까? -> 자신보다도 훨씬 인간답다


막무가내 속성을 가진 랜서 때문에 분명 갑의 입장인데도 갑질은 전혀 못하는 아쳐와 그냥 막무가내로 밀어닥치는것 같았는데 의외로 생각할거 다 하고 움직이는 랜서로 일상물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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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쵸비츠 스타일?

쵸비츠에서 있던 이야기인데 어디 가게 주인(남)이 안드로이드랑 결혼한 사건이 있었음. 세계최초였나? 약간 그런 느낌으로 진행.


워낙 안드로이드들의 유사성격이 잘 짜여있고 기본적으로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안드로이드들의 인간성을 박탈하자는 주의와 존중해야한다는 주의가 서로 팽배한 상황임. 그런데 이 와중에 눈치가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별로 남 눈을 신경쓰지 않는 아쳐가 굳이 랜서에게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존중하겠다고 호적을 새로 만들어준다.


물론 이미 있는 제도이기도 하고 인권이 있다고 해도 그 주인의 유무에 따라 박탈되기도 하는 위태로운 신분이지만 누군가 안드로이드를 때리면 그 안드로이드의 주인이 재산권침해로 가는게 아니라 안드로이드 vs 인간 이 둘이서 형사합의를 하는 식으로 정말 소소한것 같지만 물건이 아니라 확실히 인간으로써 대우를 받는다. 실상 외견에 차이가 없어서 일상생활은 그런게 없지만 사회생활적으로 그런걸 누릴수도 있다.


본래 body명이 쿠 훌린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아쳐가 독립적으로 랜서라는 이름을 주고 호적을 줌. 다만 어디까지나 주인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제도가 가능한 것은 입양이나 배우자 혹은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보호자 자격으로 임명되는 경우 즉 친인척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걍 아쳐가 랜서를 자기 배우자로 넣어둠.


이때 몇몇 조치를 취한다. 기본적으로 있을수는 없는 일이지만 사기결혼이나 꽃뱀같은것처럼 안드로이드의 마스터권한이 아에 제 3자에게 있어서 재산상속권을 얻게 되면 제3자가 명령해서 일단 주인으로 임명되어 있는 사람을 죽이고 재산을 차지하는 사건이 있었으니까. 뭐 그런 보안같은거 확인하고 약간 업그레이드 하는 거,


이때 업그레이드하면서 속성으로 손톱관리기능이랑 지능수준이 올라갔으며 육체적으로도 훌륭해진닼ㅋㅋ 다만 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일 잘해 머리 좋아 육체관리도 잘해 말도안되는 완벽남이 되어서 돌아왔는데 그 부작용?이 발정이라 살아생전 한적없는 쌍욕하는 아쳐도 재미있을듯. 어디까지나 도입부들같은 느낌이라 직접 쓸일은 없겠찌만...





by 파이루나 2015. 6. 18. 21:21